한국을 떠나다...


얼마 전 신행으로 이탈리아 로마와 프랑스 파리를 다녀왔다. 

로마 3박 4일, 파리 3박 4일의 빡빡한 '자유' 일정이어서 이는 체감상 극기 훈련과 다름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로마와 한국 간의 직항이 없고(있는데 못 찾은 것인지 -_-), 결국 로마를 가려면 모두 파리를 거쳐야 했기에 로마를 먼저 관광하고 파리를 이어서 관광하기로 하였다.


비행 경로는..

한국 - (파리 경유) - 로마 - 파리 - (암스테르담 경유) - 한국


로, 하루에 비행시간이 12시간이 넘어가는... 당연히 피곤할 수 밖에 없는 여행이 분명했다. 


현지시간으로 밤 10시 넘어 간신히 호텔이 있는 테르미니 역으로 왔을 때에는 이미 늦어버린 저녁식사같은건 안중에도 없이 바로 호텔로 직행하여 잠에 빠져버렸다. (신혼여행 첫 날에 허니문 베이비를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존경스럽네요!)




첫 일정, 바티칸 투어




온갖 피로를 뒤로 한 채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조식을 위장 속으로 밀어넣은 뒤 간단하게 짐을 꾸려(바티칸 안에서는 커다란 가방, 삼각대 등을 지참하면 가방과 삼각대를 맏겨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나중에 짐을 찾을 때 매우 번잡하고 분실 위험도 있으니 주의하자! 라고 와이프가 신나게 떠들어 대서 가방도 안들고 갔다 -_-) 바티칸 박물관이 있는 CIPRO 역으로 출발했다.


바티칸 박물관은 매우 넓고 어마어마한 작품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데, 작품의 'ㅈ'도 모르는 우리로서는 한국어로 설명해 줄 가이드가 필요하여 한국에서 미리 신청하고 왔다. 그냥 가서 멀뚱멀뚱 구경하다 나오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은 듯 하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미리 도착해 있는 우리나라 분들이 많이 계셨다. (하지만 난 관심이 없었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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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장소에서 조금 이동한 곳에서 하나의 장치를 받았는데, 가이드의 음성을 이어폰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송신기였다. 잘 들리는지.. 베터리는 충분히 충전되어 있는지 확인 후 바로 바티칸 박물관 앞의 기~~다란 줄에 합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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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가면 입구가 보일 것 같은 곳에 주~~욱 줄을 선 뒤 귓 속으로 소매치기를 항상 주의하라는 가이드의 음성이 들어왔다.


줄 서 있는 이곳이 너무 혼잡하고 산만하기에 소매치기가 슬쩍 일행인 척 들어와서 현금만 싹 훔쳐간다는 것이다. 


난 뭐 갖고있는 돈이 잔돈 몇 유로뿐이었기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지만, 정말 어마어마하게 소매치기가 많기는 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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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50분 경.. 한 참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앞이 소란스러워 지더니 줄이 빠르게 입구 쪽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날은 줄이 많아 10분 일찍 입장을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가 바티칸 투어를 간 날이 토요일인데, 일요일은 공휴일이기에 쉬고 오후에 비가 올 예정이어서 오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 듯 했다.)


우리 가이드 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언능 따라가니 검색대가 나왔다!.. 바티칸 시국은 이탈리아에 있는 또 다른 나라라고 하더니만 그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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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대를 통과하여 티켓을 구매한 뒤 우리는 휴식장소에 잠시 모여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지창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세계 최대의 벽화 천지창조가 있는 시스티나 성당은 크게 얘기하거나, 사진촬영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미리 설명하고 들어간다고 했다.


정말 이후 시스티나 성당에 들어갔을 때 일행 중 한명이 정신놓고 사진을 찍어대다가 감상 도중 우리 가이드 팀 전체가 쫓겨날 뻔 하기도 했다. (나중에 다시 시스티나 성당을 경유하게 됐는데, 이 때는 관리하는 사람들도 지쳤는지 사람들이 마구 사진을 찍어대도 전혀 컨트롤 하지 않고 있었다... 뭐지?.. 처음 들어갔을때.. 쉬~~~ 쉬~~~~~ 이러면서 조용히 하라고 외쳐대던 사람들이.. 사람 차별하나? 쩝...)


바티칸 시국 안은 정말 다른 나라여서 그런지 통신사 또한 특정 통신사만 잡혔다... 덕분에 내 데이터 로밍 하루가 그냥 날아갔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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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조각 같은 천장 그림(미켈란젤로가 그렸다고 한다)과 실측에 가까운 바티칸시국의 지도가 있는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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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박물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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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람 - 이것도 진품이라고 한다.



한참을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보통 인터넷에서는 이 안에 먹을 것이 마땅치 않으니 가능하면 도시락 같은 것을 싸오라고 했는데, 아침에 조식 먹기에도 급급한 우리로서는 도시락을 준비할 시간 여유가 없었기에 그냥 사먹기로 했다.


이 때 귓속을 울리는 가이드의 한 마디... "맛은 생각하지 마시고... 이곳에서는 살기 위해 먹는다고 생각하시고 드시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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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맛을 생각하면 안된다. -_-.. 그냥 생명연장을 위해 먹는다고 생각하며 먹었다.


맛은 뭐 그럭저럭... 못먹을 정도는 아니다...


잠시간의 점심식사 및 휴식 타임을 가진 뒤 어마어마하게 긴 줄이 기다리고 있는 조각상이 있는 전시관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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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들과 핏줄까지도 잘 표현되어 있는 라오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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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가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 토르소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이래서 소매치기를 당하겠구나.. 싶을 정도로 사람에 밀려 이동했다. 이건 출퇴근 시간의 2호선 강남-신도림 구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가만히 서 있어도 저절로 앞으로 가질 것 같은 그런 느낌... 


아쉽게도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구경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베드로가 잠들어 있는 성베드로 대성당(Basilica of St. Peter)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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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크고 웅장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 밀려...오려고 하는데 사람들에게 자꾸 밀려나갔다 -_-..


잠시 서서 감상좀 하고자 해도 사람에 치이니.. 쩝..


여기선 미켈란젤로의 작품인 피에타라는 조각상이 유명한데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사진찍기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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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이 조각상은 현재 복원이 된 것인데, 이는 한 조각가가 이 조각상을 보고 "이건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야!"라며 미쳐버려서 망치로 부숴버렸다고 한다. 그 이후 조각상을 복원한 뒤 방탄유리로 막아버렸다고....


조각상임에도 불구하고 인체가 정교하게(심지어 핏줄까지도...) 조각되어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긴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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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스위스 근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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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근처의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



관광을 마치고 가이드가 알려준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왔는데 정말 맛있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고 직원들이 한국어를 할 줄 안다!;


살짝 어설펐던 가이드님의 유머가 어우러진 설명이 이제는 거의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찍어놓았던 사진들을 보니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로마 여행 중 바티칸 투어는 많이 힘들었지만, 눈이 호강하는 것 같았다고 할까?.... (라지만 힘든게 더 컸;;;)



시간에 쫓기고 사람들에게 치여 많이 놓친것이 아쉬워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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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ke7kim 2013.01.10 15:03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이 포스팅을 보니 또 여행가고 싶구만... 아내도 파리 빨리 가고싶다고 하고 말이야 ㅋㅋㅋ
    카메라가 좋기는 좋구만... 쩝...

  2. 후니 2013.01.11 17:57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역시 카메라 쥑이네... 유럽은 그냥 주차장도 예술이고...^^
    여친은 독일 맥주 축제 가자던데... 돈 많이 벌어놔야 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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